안녕하세요. 추석연휴 기간동안 오사카에 다녀왔습니다.
여행전부터 정말 가보고 싶던 리쿼샵 한군데를 눈여겨봤는데
https://maps.app.goo.gl/m8buDrxftjRfHX648
바로 Apre-Liquor 입니다.
상호를 Theou Liquor로 변경한것 같은데 지도에 나오는게 Apre니 Apre로 칭하겠습니다.
Apre는 기존의 리쿼샵과는 다른 운영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Apre는 원래 야후옥션에서 위스키와 꼬냑같은 주류를 출품하는 전문 업체 입니다.
그리고 지도에 나와있는 곳은 출품하는 상품들을 관리하는 회사이자 창고 입니다.
즉, 회사의 창고에가서 내가 사고싶은 상품을 골라서 사는 개념입니다.
일반 리쿼샵처럼 현행판, 신품을 취급하는곳은 아니고 타인의 손을 한번 거친 제품을 판매하는 곳인거죠.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올드바틀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메리트 입니다.
단,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대충 5가지 정도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생각나는것만 말씀드리자면
1. Apre는 회사의 창고이고 다른 직원분들도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는 공간이기에
30분의 시간제한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술을 고를때도 여러 직원분들이 SCV마냥 왔다갔다 하시면서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2. 내가 고른술이 이미 경매로 낙찰됐다면 구매가 불가합니다.
맥캘란 12년 구형이 있길래 산다고하니 이미 낙찰된 후라서 구매가 불가했습니다.
3. 마음에 드는 술을 찾았다면 직접 들고오거나 만지면 안되고 직원을 불러주셔야 합니다.
4. 그리고 간혹가다 묶음으로만 판매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그런 제품은 구매가 불가능합니다.
대신 낯개로 판매하는게 있다면 알려주십니다.
위사항들을 숙지하신다면 상품구매에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구매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원하는 상품을 매대에서 찾는다.
2. 직원분에게 돌아가서 스미마셍~이라고 하며 따라와달라는 제스쳐를 취한다
3. 직원분에게 찾은 상품을 보여준다.
4. 직원분이 전산에 검색해서 낙찰이 됐는지 안됐는지 확인해주신다.
5. 낙찰이 안된 상품이면 낙찰처리를 해서 구매가 가능하다
5-1. 낙찰된 상품이라면 다시 1번으로
원하는 바틀을 고르면 계산대가 아닌 책상에 올려놓고 마스킹테이프에 가격을 써서 붙여둔다.
저는 가족여행으로 4명이 가서, 인당 $400가 넘지않는 선으로 2병씩 구매했습니다.
여권을 제시하면 면세처리도 해주십니다.
결제하고 난뒤에 영수증을 QR코드로 보여주십니다.
저 QR코드를 찍어보면
이렇게 원래가격과 면세처리된 가격까지 나옵니다.
원래 총합 금액은 129,000엔이지만 면세처리후 117,269엔으로 구매 했습니다.
반드시 여권을 지참 하도록 합시다!
결제가 끝나면
이렇게 에어캡으로 포장 까지 깔끔하게 해주십니다.
혹시라도 돌아오는 날 캐리어안에서 누액이 걱정이라면
저처럼 파라필름을 오려가서 호텔방에서 씰링 작업을 해주시면 됩니다.
장점
1. 한국에서 사는것보다 뒤지게 싸다.
2. 거기에 추가로 면세까지 가능하다.
3. 뜻하지 않게 레어바틀을 만날수도 있다.
단점
1. 한국에서 멀다.
2. 쪽수로 밀어붙이면 8병도 시원하게 가능하지만 혼자가면 얄짤 없이 2병컷
3. 날마다 있는 상품이 달라서 원하는게 없을 수 있다.
4. 원하는게 눈앞에 있는데 낙찰된 것 만큼 배아픈게 없다.
귀국후 태그 작업까지 다 마쳤습니다.
현행 신품을 원하면 킹그람
올드바틀을 원하면 Apre가 답인것 같네여.
Apre는 올드바틀의 올드바틀을 위한, 올드바틀에 의한 리쿼샵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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